헤어리베치 키우기

안녕하세요 니~킥입니다.

오늘은 저탄소 친환경 농업의 감초, 풋거름 작물의 대표주자 '헤어리베치'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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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리베치 키우기

헤어리베치(Vicia villosa ssp. villosa Roth)는 베치류 식물의 한 종으로 '털갈퀴덩쿨'이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hairy vetch, fodder vetch, winter vetch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북아프리카, 남부 및 중부 유럽, 서부 및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보고되었으나 오래전에 귀화하여 널리 재배되었고 현재 모든 대륙에 존재하기 때문에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한해살이 도는 두해살이식물로 줄기는 덩굴성으로 길이 1.5~2m 정도로 자랍니다. 잎은 어긋나고 6~10쌍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모양겹잎(우상복엽, pinnate compound leaf)이고 끝의 작은 잎은 갈라진 덩굴손으로 되어 있습니다. 꽃의 구조는 술모양꽃차례(총상화서, raceme)로 20~40여 개가 피고 꼬투리는 긴 타원형이고 길이 2~3cm로 2~8개의 종자가 들어있습니다. 헤어리베치의 식물체는 생유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3.5~4%의 질소, 0.7~1%의 인산, 2.5~3%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친환경 농업 유행으로 주목받는 '헤어리베치'

2022년 봄 원료 수급이 불안정에 따른 비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식량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이 실천을 위해서는 풋거름 작물의 활용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였고 이에 따라 농업 분야에서도 2050년까지 2018년 대비 약 38%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며 화학비료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의 위해 친환경 농업 면적을 확대하고자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작물을 재배할 때 화학비료를 대체하거나 절감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풋거름 작물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논에 풋거름 작물을 재배해 토양으로 환원하면 토양 중 탄소 함량을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와 메탄 배출량이 늘어나는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화학비료 중 질소비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산화질소는 온난화에 미치는 정도가 이산화탄소의 310배 이상으로 발생량 통제가 시급한 온실가스입니다. 또한 작물에 유효한 형태의 무기태질소가 증대되고 투입된 질소의 유실을 줄여 수질오염을 경감시킵니다. 지력개선 효과도 있어 흙갈이 깊이가 깊어지고 토양 경도와 용적밀도가 낮아지고 공극률이 증가해 토양 물리성이 개선됩니다.

 

다양한 콩과나 볏과 풋거름 작물 중에서 질소 함량이 많고 탄질율이 낮은 헤어리베치를 단독으로 활용하거나 볏과 풋거름 작물(호밀, 보리 등)과 함께 활용 가능합니다.

 

논에서 콩을 재배했을 때 연작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량이 떨어지고 밭보다 토양 수분함량이 많아 습해 피해를 개선하고자 풋거름 작물로 헤어리베치와 청보리를 50대 50 비율로 섞어 논에 투입하면 연작장해와 강우로 인한 수량 감소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풋거름 작물의 투입은 토양의 보수력을 증대시켜 가뭄이나 과습에 견디는 능력을 향상하고 작물의 전 생육기간 동안 양분을 잔류하게 만들어 토양 지력 증진에도 효과적입니다. 온도가 높으면서 일조량은 부족하고 토양 수분이 과다한 이상기후에서는 작물의 이용률이 높은 화학비료나 퇴비를 주게 되면 줄기나 잎이 무성하게 자라 비나 바람에 쓰러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리고 비료효과가 지속되는 풋거름 작물을 투입한 토양에서는 토양의 물리성이 개선되고 작물의 쓰러지는 피해가 적었으며 결과적으로 작물 수량도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기후변화에 대한 식량 작물의 생산량 감소의 대책으로 풋거름 작물의 활용을 통한 작물 재배와 토양 고나리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헤어리베치 논 재배

헤어리베치를 논에서 재배할 때는 물 빠짐이 양호한 사양토, 양토, 미사질 양토인 논을 선택하고 물 빠짐이 불량하거나 너무 심한 토양은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파종 방법은 지역, 토양수분 등 환경조건에 따라 결정해야 하며 벼 수확 전에 입 모 중 파종하는 방법과 벼 수확 후 파종하는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잎 모 중 파종은 벼 수확 10일 전부터 수확 직전까지 흩어 뿌리는 방법으로 충분한 월동 전 생육기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중부지역에서 이상에서 추천되고 있습니다.

 

파종량은 10a당 6~9kg이 적당하나 파종 시기가 늦거나 겨울이 추운 지역, 배수가 불량한 논에서는 10a당 9kg을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비교적 잘 자라나 토양이 척박하면 인산과, 칼륨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동 후 헤어리베치가 충분히 자라 풋거름으로 토양에 환원할 때에는 벼 이앙기를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는데 이앙 예정일로부터 2~3주 전이 트랙터로 경운 하면 됩니다.

 

헤어리베치 밭 재배

헤어리베치를 밭에서 재배 할 경우 논 재배와 마찬가지로 석회질이 풍부한 사질양토, 사토, 배수가 잘되는 점질토가 적합합니다. 파종 방식은 줄뿌림(조파), 점뿌림(점파)으로 파종할 수 있으나 논과 같이 산파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겨울이 추운 지역에서는 8월 중순에 실시하고 중부지역인 수원에서는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이 적당하며 적절한 풋거름 생산을 위해서는 11월 이전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을 파종이 불가능할 경우 봄 파종도 가능하며 월동 후 최대한 빨리 파종해야 풋거름의 투입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밭에서 파종할 때는 10a당 3~4kg으로 논에 비해 파종량을 줄여야 하며 봄에 파종할 때는 파종량을 늘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밭에 환원할 때는 뒷그루 작물의 파종 1~2주 전에 트랙터로 갈아엎어 토양에 환원하면 됩니다. 풋거름 무게를 기준으로 식용 옥수수 2,500~3,000kg/10a, 참깨 1,300~1,600kg/10a, 콩 700~800kg/10a 환원이 가능하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작물 생산에 충분에 충분한 질소 성분을 토양에 환원 가능합니다.

 

헤어리베치 종자생산

종자생산을 위한 헤어리베치 재배는 풋거름 생산을 위한 재배와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재배, 관리가 필요합니다. 종자 확보 시에는 발아가 빠르고 고르게 잘되며 병해충 피해가 없고 균일한 종자를 확보해야 합니다. 헤어리베치는 줄기가 당을 기는 특성을 보이며 채종을 위해서는 지지 식물이 필요합니다. 지지 식물로는 볏과 작물(밀, 보리, 호밀, 트리티케일)이나 온난한 지역에서는 유채, 귀리도 활용 가능합니다.

 

트리티케일을 예로 들면 헤어리베치와 트리티케일을 1:1로 혼합하여 파종 골 간격을 50cm로 함께 파종하거나 헤어리베치와 트리티케일 25cm 간격으로 교호로 파종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2~4m 간격으로 배수 공을 만들어 주어 습해를 예방합니다. 파종량은 10a당 4kg(헤어리베치 2kg+트리티케일 2kg)으로 합니다. 채종을 위한 재배에서는 비료를 주지 않거나 콩 재배와 동일한 양의 비료를 주면 되는데 10a 당 질소-인산-칼륨을 각각 3-3-3.4kg씩 밑거름을 주면 됩니다.

 

헤어리베치는 채종이 까다로운 작물로 꼬투리가 착생된 이후에도 계속 꽃을 피워나가는 무한신육 특성을 보여 하나의 줄기에도 성숙한 꼬투리와 미성숙된 꼬투리가 동시에 있게 됩니다. 개화 후 꼬투리가 맺혀 줄기 중간 부위 이하에 달리 꼬투리가 완전히 성숙되면 개화기 이후 40~60일이 시점이 적정한 수확기입니다. 수확은 콩, 유채, 맥류를 겸용으로 사용하는 범용콤바인을 활용하면 쉽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종자는 수확 즉시 햇볕에 건조 후 수분 함량 13% 이하가 되도록 건조하여 저온저장(온도 10~15℃와 상대습도 70~80%에서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리베치 활용성

헤어리베치는 자라면서 꽃이 계속 피는데 4월 하순부터 개화가 시작되어 5월에 개화 성기가 됩니다. 이때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국내 수집종과 도입종의 개화기간을 비교한 결과 32~38일로 나타나 밀원식물로 장기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풋거름 작물은 생물에게 필요한 먹이와 살 공간을 제공하여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경사지나 강우 시 일어나는 토양의 유실을 막아주고 하우스나 온실 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염류가 일으키는 장해를 줄이는 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자료 = 농촌진흥청

 

 

 

 

 

 

그럼 여기까지 헤어리베치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